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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을 긋지는 않았지만...


선을 그은 건 아니지만,
조심스러운 건 사실이에요.
 
이건 절대 그 어떤 관리체제도 아니고,
난 요즘 상처받은 영혼이라... 
의미없는 소개팅을 반복 한다던가 하는... 나쁜 습관들이 점령한 상태에요. 

우린 계속 얼굴을 봐야하는...
소개팅의 관계와는 분류가 다른 관계잖아요.

말하지 않아도 받았어요. 그 마음...
내 소개팅에 나보다 더 신경쓰고...
새벽에 전화해서 빙빙 돌려 물어보는 데... 모를리가 있나요? ;

그냥... 조금 더 지켜보면 안될까요?
지금은 감정적 고갈상태라서...
나눠 줄 수 있는 마음이 없어요... 

by 라나 | 2009/06/24 14:54 | 남자 | 트랙백 | 덧글(15)

핸드폰을 분실했을 때...


연락한지 일주일 남짓?
공식적인 첫 데이트였어야 할 주말...
연락을 기다리는 데... 일욜 저녁까지 연락이 없는 B군.
이건... 뭐지? 나 차인건가요... -.-;;

그리고 이틀이 더 지나 연락이 와서 하는 말...
'핸드폰을 분실하는 바람에 연락을 못했어.'
이 말을 들었을 때... 문득 떠오른 과거...
철없던 시절, 나도 핸드폰 분실을 핑계로... 연락두절... 그랬던 때가... ;;
설마... 이 사람도...

핑계가 아니라면, 핸드폰을 분실했다는 연락 정도는... 할 수 있었을텐데...
싸이나 네이트의 쪽지 기능은 어디다 씁니까;;; 

그래서... 결국 정리 단계로 접어들었고... 질질 끌다가 연락처 이젠 지웠어요. (그 와중에 소개팅도...)
사실 만나서 핸드폰이 진짜 바뀌었는지는 꼭 확인하고 싶었지만... ;;
그런 말은... 제 이미지에 치명타가 될 듯 해서... 몸을 좀 사렸죠;

아마 그 사람은 핸드폰 분실 자체에 대한 나의 불신은 짐작도 못했을 듯 해요. 
정리하면서 하는 얘기로는 자신이 연락을 늦게 한 건 미안,
하지만 너는 너무 과민반응이 아니냐... 라는 말을 했었으니까요.  

핸드폰 분실... 일주일 연락, 그리고 4일 연락두절...
이럴 땐 저와 같은 생각 들지 않을까요??
아니면... 진짜 제가 과민반응이었던 걸까요??

by 라나 | 2009/06/22 10:25 | 남자 | 트랙백 | 덧글(7)

친구와 남자, 왜 자꾸 비교하게 될까;


친구인 A군은 어떤 상황하에 연락이 안되었을 때,
이래저래서 연락을 못해 미안하다고 먼저 말하는데...

남자인 B는 묻기 전에는 상황을 얘기하지 않고,
상황을 얘기해야 하는 그 상황을 떨떠름하게 생각하고,
마지못해 미안하다 말한다...

대체... 이 차이는 뭘까?
누군가는 그게 친구와 남자의 차이라고...
친구의 울타리 안에서는 여자보다 친구가 앞서는 것일까?
그럼... B와도 친구로 남는 게...

어디까지나 개인의 성격 차이일 수 있지만...
주변의 여러 사람들을 보았을 때,
친구와 남자, 친구와 여자.
그 관계 설정에 따라 대하는 방식이 다른 듯 하다는... ;


by 라나 | 2009/06/21 21:29 | 남자 | 트랙백 | 덧글(3)

모든 사랑에는 이유가 있다




모든 사랑에는 이유가 있다

 

                                                                       김영주 詩

 

강아지를 데리고 산책을 나갔었던 어느 날
난 그만 실수로 줄을 놓치고 말았다.

강아지는 난생 처음 온 절호의 찬스라 생각했던지
전속력으로 그동안 감추어뒀던 질주본능을 발휘하여 달려 나가고
순식간에 점점 멀어지는 고 놈을
잃을 수도 있겠다는 공포감이 확 밀려 왔다.

난 오직 잡아야 한다는 그 생각에 죽어라 하고 뛰어 쫓아갔지만
내가 따라 뛰면 뛸수록, 그 모습을 살살 돌아보면서
우리 못된 강아지는 더욱 그 숏다리를 부지런히도 돌려서
도망가는 것이었다.
그럴수록 점점 우리 사이는 멀어지고, 도저히 잡을 수가 없었다.

난 그 때 처음 알았다.

다리의 길이보다는 다리의 숫자가 중요하다는 것을...-
그러다 내가 지쳐 더 이상 따라 가지 못하고 멈춰 서버리고 말았다.
'헉헉... 이제 끝이야. 저 놈을 못볼지도 몰라.'
숨이 턱까지 차오는 것을 넘어 머리가 터질것 같았다.

그런데 내가 쫓아가는 것을 멈추자,
그것을 알아 챈 강아지도 뛰던 것을 멈추고 잠시 망설이는 것 같더니
졸랑졸랑 돌아와서 주저 앉은 내게 매달리는 것이었다.그 전 처럼...
강아지는 그저 한 번 마음껏 달려보고 싶었는데
무서운 기세로 자신을 쫓아 오는 것을 보자
본능적으로 도망간 것이다.

돌아보면 익숙한 사람의 얼굴 보이니 안심도 되어
신이 나서 더 뛰고, 또 뛰고
그럴수록 열심히 쫓아오니 일단 더 열심히 도망가고 본 것이다.

강아지를 불러들인 것은 내가 따라가서가 아니다.
뒤돌아 보니 그 때까지 당연히 보이던
그 모습이 없다는 허전함과 당혹감,
더 이상 자신을 따라오지 않는다는 섭섭함...
그런 감정들이 만들어낸
그리운 그 사람에게로 돌아가야겠다는 자신의 바램이었다.

그래서 다음 부터는 행여 다시 줄을 놓치게 된다해도
절대로 내가 먼저 당황하여 잡으려 따라 뛰지 않는다.
가만 그 자리에 서서 고 놈이 좋아하는 것을 들고서 다정하게 부르는 것이
제 발로 걸어오게 하는 방법이라는 것을 알았다.
그러지 않고는 일단 도망가려 뛰어 달아나는 놈은 잡을 수가 없다.

내가 일단 줄을 놓친 사랑하는 그 역시
혹시 그를 잃을까 당황하여 전속력으로 따라 잡으려
허둥대는 모습을 보이면 보일수록 더 빨리 달아난다.
점점 더 멀어진다.

그것보다는 처음처럼 여전히 내가
'그가 끌리는 것을 가지고 있는 사람' 이라는 것을 알게 해야 한다.

그를 잃는다는 무서운 생각이 나를 확 덮쳐도
따라 뛰어 나가면 길을 잃을 뿐이다.
스스로 돌아올 수 있도록 그가 좋아하는 것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

절대로 억지로 따라가서 잡아 올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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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에 너무 와 닿아서... 담아왔어요.
첫 연애의 실패는 실수였던 것 같고,
이후에는... 실수가 아니라 그냥 놓아버렸던 것 같고...
이번에는...
절대 억지로 끌어오지 않고, 내게 자석처럼 끌려올 수 있게 하겠어요~ ㅎ
(이건 내게 하는 다짐? ;)
 

by 라나 | 2009/06/17 14:42 | 남자 | 트랙백 | 덧글(4)

건어물녀와 초식남이 만났을 때


건어물녀 :
'호타루의 빛'이라는 일본 드라마에서 탄생된 캐릭터.

 연애보다는 집에 혼자있는 것을 좋아하고, 건조하고 메마른 감성을 지닌 여자.

 건어물처럼 마음도 애정도 바짝 말라버렸다고해서 붙여진 이름.

■ 초식남 : 칼럼니스트 후카사와 마키가 초식남이라는 말을 처음 사용

육식동물처럼 공격적이지 않고 양처럼 온순하며 묵묵히 자신의 일에만 집중하고,

이성교제 대신 독신생활을 즐기면서 개인적 취미나 일에 시간과 돈을 투자한다.

(초식남은 는 너무 좋은 말로 장식한 거 아닌가 싶은데요...) 
 
간단한 정의를 읽어봤을 때, 이 둘이 만나면 과연 연애가 될 것인가를 생각해 봤어요.
건어물녀의 입장에서 한 번 스토리를 만들어 봤어요.

1. 술이나 마시고 오자는 생각으로 나간 미팅에서 초식남을 만나다. 
   초식남과 건어물녀, 술자리에서 취미와 일에 대한 열정에서 공감대를 형성. 
   (취미란 집에서 영화를 다운 받아 보기, 혹은 음악 감상 등 집에서 가능한 일들.)
   그래서 네이트온 친구로 등록.

2. 네이트온에서 영화와 음악 등을 주고 받으며 공감대를 돈독히 함.
   하지만 어디까지나 네이트온에서 절친할 뿐...  

3. 음악 씨디를 사러 함께 가기로 우연히 얘기가 됨. (어디까지나 서로의 목적이 같기 때문임)

4. 함께 씨디를 사고, 밥을 먹고, 커피를 마시며 이야기 꽃을 피움. 
   그래서 집에서 트레이닝복을 입고 뒹굴거리며 한 번 만나볼까하는 생각은 함. 

5. 다운로드 받은 영화를 보며, 네이트로 대화하는 시간이 길어짐. (이거 데이트?) 

6. 동족이라 대화는 잘 통하나 결국 각자의 일에 집중할 때는 연락 되지 않음. 
   건어물녀는 바싹 말랐던 지라 불꽃이 빨리 타올랐으나... 그만큼 빨리 포기. 
   초식남과 건어물녀는 그래서 영원히 친구로 남기로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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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은 동족간 사랑은... 어렵구나...

by 라나 | 2009/06/12 12:19 | 남자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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